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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나와함께 국내 및 전 세계를 누비던, 나의 캐리어와 빠빠이 했다.

2005년 캐나다 북서 에드먼튼의 한 몰에서 구입하여, 미국, 멕시코 여행을 하고, 나의 해외 출장 시, 항상 나와 함께 했던, 이 캐리어는 25불짜리 싸구려였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나의 성공적인 출장에 동행했었다.

 

 

하나 새로 장만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쉽게 새로운 것으로 바꾸지 못한 것은, 이 놈에 대한 애착 같은거였다. 수납도 나에게 익숙해져있었고, 안에 옷가지 정리하는 것도, 익숙해 져 있어서, 새로운 것은 왠지 낯설었다.

 

그러다가, 이번 출장길에, 손잡이가 아주 박살이 났다. ㅡㅡ;

그래서 어쩔수없이, 공항에서 새로운 걸 하나 장만하고, 요놈은 어쩔수 없이, 정말 어쩔수 없이, 버리고 말았다. 

 

나의 성장하던, 20대와 30대 초반의 해외 출장에 항상 함께 했던, 캐리어를 놓아주며, 사진 한장 찍었다.  

그리고 새로 장만한 샘소나이트 캐리어, 원화 315,000원 짜리다. 한달에 2주 정도는 출장을 해야 하는지라, 좀 튼튼하고, 이름도 좀 있고, 무엇보다, 정장 및 와이셔츠를 쉽게 넣을 수 있는 놈으로 골랐다. 그리고, 바퀴 4개도. ㅋㅋㅋ

 

흠, 안에 있는, 와이셔츠 및 정장 팩킹하는 건 정말 맘에 든다, 거의 구김이 없다는 사실. ~~~ 생각보다 많은 수납이 가능하고, 확장 기능, 잠금 기능까지 있어서, 앞으로 10년은 이놈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출장을 다닐 수 있겠다.

 

아.

 

돈이 많이 들었지만.. 맘에 든다. ㅋㅋ

 

헌 것이지만, 익숙한 것과의 슬픈 이별, 새 것이지만 익숙치 않은 것과의 만남.

세상살이가 어디 사람과의 만남 뿐이랴.

사물이지만, 나와 함께 하는 사물들과의 이별 혹은 만남에도,

감정이 이입되는 나를 보며, 아직은 감성이 살아 있음을 느껴서, 사실 좀 기쁘다. ^^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