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들이 마치 꿈 이었던 것 같다.
일이 손에 잡히질 않고, 마음이 조금 먹먹하다.
Burn-out Syndrome
소위 말하는 번 아웃 신드롬은 아닌지...
증상을 읽어보면 딱 지금 내가 이상태이다.
그러다가 내 컴퓨터에 있던 옛날 나의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지난 9년간 한번도 보지 않고 묵혀 두었던 자유로웠던 시절의 나의 모습이다.
이 사진들은 지난 9년간 2번의 컴퓨터를 바꿨지만 전체 백업으로 넘어와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자료들을 정리하던 와중에 보게 된 이 사진들
그 소중했던 기억들, 그리고 사람들, 그 풍광들 중에서
내 모습이 있는 사진 몇 장을 유심히 보게 된다.
지금과는 다른 고민이었지만
수없이 좌절하고 고민하던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행복했던 6개월간의 배낭여행.
나름 지난주 금요일까지의 10년간의 내 모습을 만들어 준
그때 그 시간과
그때 그 풍경과
그때 그 사람들과
그때 그 공기와
그때 그 느낌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겠지만
참으로 행복했던 나의 리즈 시절.
참으로 그립다.
하지만 이제는 2주 안에 계약할 벤츠 E300으로
지금 느끼는 이 수많은 방황을 정리하고
차 사느라 쓰게 될 1년 연봉을 다시 벌기 위해
나는 달려야 할테다.
기다려라 나의 벤츠 E300 아방가르드 나이트 팩키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