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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이라, 미국이란 사회를 다 봤다고 할 수 없지만,
몇가지 느낀점이 있다. 미국은 자유의 상징이며,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임을 책에서도 보고, 신문에서 본 적이 많다. 과연 미국은, 그런 사회일까?

미국에는 독특한 사람이 많았다. 옷입는 스타일이나, 헤어스타일,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스타일이 굉장히 많은 것같다. 물론, 모든 도시를 다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일반적 모습을 엘에이나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몇 대도시의 느낌만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말이다.

내가 느낀 것은, 미국인들은 이런 독특한 모습을 존중하거나, 이해하는것은 아닌것 같아 보였다.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의미는, 제 아무리 이상하게 패션을 연출하거나, 행동을 해도, 그 사람의 의식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내가 보는 미국인들이 시선은 철저한 무시였다.

즉, 나와는 같지 않음에 대한 철저한 무시로 일관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지하철에서는 눈도 서로 마주지치지 않고, 철저히 눈을 감고 음악을 듣거나, 책이나 신문을 읽거나, 아무것도 없는 밖을 보거나 한다. 한국의 모습과 다를바 없지만, 버스나 지하철에 정말 독특한 형태의 사람이 들어오면, 한국에서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그와 눈이 마주치면 모른체 하는 정도의 반응이 나오겠지만, 미국은 그 어떤 모습의 사람이 들어와도, 시선을 그쪽으로 하지 않는 철저하게 무시하는 반응이였다.

남에게 간섭하기엔 너무 무서운 나라이기에, 우리가 미국 사회에서 다양성의 존중은 철저히 자기와는 다른 것에 대한 무시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졌다. 사실 이런것이 자유라면 자유라 할지 모르겠다. 사회규범의 정의가 모호해지고, 법은 만인은 평등하고, 자기를 표현할 자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음으로, 내가 그 어떤 모습을 하건, 그것은 나의 자유이며, 그것을 이상하게 바라 볼 껀 없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다만, 나와는 다른 모습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철저한 무시로써 표현되는 것이 과연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많이 한국사회에 물들고, 다년간의 외국 생활에도, 나와는 다른 모습에 대한 약간의 적개심을 갖는 나지만, 과연 그런 적개심과 철저한 무시 내지는 무관심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의 일에 상관하지 않을께. 니가 그 어떤 행동이나 모습을 하더라도 말이야. 그게 내가 너를 존중하는것일꺼야....... 이게 다양성의 존중인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한국사회가 이런 미국 사회를 쫒아가는 건 도대체 왜인지도 모르겠고, 미국이 한국보다 선진의식 사회라고 말하는 이유도 사실 모르겠다.

점점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다양성 존중이란 단어로 포장되고 있는것같아 안타깝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