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다.
어느새 캐나다 온지 1년이 다되어간다.
9월 12일날 캐나다에 도착했으니깐, 한달 남은샘이다.
사실 새로운 나라로의 출발은 항상 긴장되고 설레이지만,
처음 캐나다로 향할때 나는 그리 들떠있지 않았다.
전날 마신 필름 끊길 정도의 음주 때문인지....
(태용이랑 동훈이가 날 찾아 남강 고수부지까지 왔다는 사실 ㅡㅡ;;
나는 숙이랑 컵라면 먹고 있었음.... 고수부지로 가는 택시 안에서 깨어났음..)
아무런 생각없이 멍하니...
아무런 걱정없이 태평하니...
그렇게 캐나다 땅을 밟았떠랬다.
사실 오기전부터 캐나다 혹은 인도로의 방향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점점 길어져서, 나의 삶이 퇴보하는 느낌도 많이 받았었고,
그 걱정들과 고민들 역시, 어느새 1년 전이 되어 버리고, 나의 젊은 날의 방황정도로
글 한문장으로 마무리 되어져 버린다.
작년 3월 초 캐나다 대사관으로 부터 받은 워킹 홀리데이 서류..
많이 기뻤다.(장여사 고마워........알라뷰~~)
1년에 800명에게만 기회를 주고, 지원하는 사람도 많다는 소문에...
이 레터를 받게 된 나는 약간 우쭐했고, 많이 기뻤었다.
결국 떨어지면, 인도로 다시 갈꺼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건만
나의 운명은 결국 캐나다였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나의 손금이 많이 변했다.
정확히 1년만인데.. 성공선의 이전 라인이 없어져 버리고,
생명선이서 새로운 성공라인이 올라와서 이전의 성공라인과 붙기 직전에 있다...
좋은 의미로 받아드려야 겠지?
워킹홀리데이 레터
이전에 꾀나 비행기를 타봤던지라, 뭐 많지는 않지만 꾀...
공항에서 비행기를 바라보는 느낌은 정말 아무감정 없음 그 자체 였지만.
첨으로 타는 jal이라 내심 기대도 했다.
서비스도 좋고, 아가씨들도 이뿌다는 소식 때문이였지만..
저 비행기를 바라보며, 덜뜨지 않았던 나 자신이 참 대견스럽다고
나의 메모지에 글을 남기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국. 출발직전...나의 비행기를 바라보며
숙취때문인지, 옆 자리 앉았던 홍콩 추녀 아가씨와는 말한마디 거의 없어(입국 심사대에서 이야기를 나눔 ㅡㅡ;) 푹 자고 일어난 아침녘에 벤쿠버의 모습이 들어왔다.
우리나라 크기의 호수를 여러개 가진, 하지만 인구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캐나다
그 광활한 자연이 벌써 부터 느껴졌다.
벤쿠버 상공
공항에 내려서, 입국 심사대를 거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피자를 사서 먹은일..
사실 1달러 피자를 내심 기대했건만, 공항이라 그런지
피자 한조각, 콜라 한잔에 5불이나 받았다 ㅡㅡ;;
얼마나 내가 초라해 보였는지, 거울속에 비친 내가 참............
입국 심사대에서는 별루 큰 문제는 없었다.
그냥 레터 보여주고, 어디에서 일할껏이다 말하니깐 그냥 1년 워킹 퍼밋을 주었다.
사람마다 틀리지만, 어떤 사람은 1분, 어떤 사람은10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내 뒤에 서 있던 착하게 생긴 한국 여학생이 워킹홀리데이 레터를 안가져오는 만행을 저지러는바람에 졸지에 내가 남자친구가 되서, 그녀를 보증 아닌 보증을 하고,
1분만에 워킹 퍼밋을 받게 해준 일화도 문득 떠오른다.
잘 지내고 있을래나?
어느새 나를 잊어 먹으셨겠지만. ^^
한입 베어먹은 피자 한조각
3일이라는 짧은 시간만 벤쿠버에서 보내기로 결정했었기에, 그렇게 많이 벤쿠버를 둘러 볼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3일도 충분하다는 생각도 했었고.
시차때문에 새벽 4시에 어김없이 일어나서, 부스럭 거리며, 백백커스를 나서던 새벽녘에 문득 떠 오른다.
모든 불빛을 켜 놓은채 들어오던 크루즈도 생각나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시버스를 타고 들어오던 중 보이는
하버센트의 야경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벤쿠버 야경
내가 좋아라 하는 맥주는 놓칠수가 없어서,
그랜빌 아이랜드에 있는 맥주 공장에 가서 대 낮부터 시음잔 4잔 큰걸루 마셨더니
글 적고 싶은 욕망이 무쟈게 이는 지라 몇줄 적고 있다.
이때 적었던 글... 조기 밑에 보이는 이전 블로그에 있지만.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ㅜ.ㅜ
그랜빌 아일랜드의 맥주공장에서..
결코 나의 캐나다행은 쉽지 않았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는 나는, 참 자유롭고,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보지만,
난 겪을것도 참 많이 겪었고, 나름 고생도 많이 했었고,
수없이 많은 것들을 포기 하며 살아왔었다.
그만큼 해외로의 특히 캐나다로의 행은 결코 쉽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는 캐나다로의 행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고,
마음 아픈 수많은 것들을 버리고 왔기에. 후회하지 말자고도 다짐했다.
1년이 지나간 지금
난 나의 캐나다행에 너무나 많은 만족을 하고,
또 늘어난 은행 잔고와, 늘어난 수많은 인연들로..
나의 인생은 또한번 윤택해 졌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게되었다.
아마 워킹 홀리데이 온 사람으론 거의 최고로 많을 돈을 통장에 저금해 두었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오로라도 보고 왔고,
노래를 부르는 록키 록키 그 근처에서 항상 살아왔었다.
그리고 나오와 재프리 해나 에밀리, 그리고 많은 사람들 in hiton.
내 인생에 커다란 힘이 되어준 그들에게 참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
캐나다..
사람을 안주하게 만들고, 여유롭게 만들어버리는 그 힘은..
도전을 좋아하고, 여유보다는 치열함으로 내 달리는 나에게 커다란 도전이였다.
그리고 난 어느정도 그 도전에서 져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그 어느때보다 도전과 안주사이에서 고민하고...
여유와 치열함 속에서 갈팡 질팡이다.
나의 캐나다행..... 휴
캐나다에서의 생활 정리는 쉽지 않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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