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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높은 곳이 좋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
높은 빌딩이나, 산에 위치한 성곽이나, 비행기 안이나,
1주일에 2번, 많을때는 1주일에 4번은 비행기를 타는 요즘은,
내려다보이는 뭄바이의 모습에 항상 감탄을 한다.
하지만 비행기는 공기를 마시고, 바람을 느낄 수가 없어서 아쉽다.
높은 곳에 가면, 가슴이 시원해진다.
가만히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눈을 감으면,
많은 것들이 저절로 해결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종교 같은 것이다.
그 느낌을 잊고 있었다.
기향이 싸이에서, 우다이푸르 몬순 팰리스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내 사진을 봤다.
저때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매순간이 꿈이었다.
힘들었던 과거와 찬란한 미래가 교차되며,
서로의 아픔과 희열이 희석되어, 난 꿈속에 있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아래를 내려다보다, 눈을 감고, 다시 뜨면
새로운 세상에 난 살고 있었다.
오늘 하늘은 정말 아름다웠다.
Ahmedabad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뭄바이의 모습에
난 새롭게 태어난 것 같다.
맑은 공기와 바람은 없었지만, 눈을 감은 내 안에선
그들이 나를 감쌌었다.
우리 회사가 아니 내 사무실이
높은 빌딩에 경치 좋은곳에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더 성공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인데..
언젠가 그런자리에 앉을 날이 오겠지?
아니... 곧 오겠지.
오늘은 오늘대로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
난 더 큰 사람이 되고 싶다.
병원도 병원이지만, 형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요즘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
나의 일이 잘 되어 가는거와는 상관없이, 항상 다른 일들이 나를 힘들게 많이 하거든 나는.
항상 그렇게 지내왔기 때문에, 난 항상 여유없이 지내는것 같아 스스로 너무 슬프다.
누군가 한번 와서, 나의 마음을 안정 시켜주면 좋겠지만, 왠지 그러면 난 더 흔들릴것 같아.
집도 생각해야 하고, 다른 가족도 생각해야 하고, 일도 생각해야 하고.
인도 일도 생각보다 쉽지 않고, 가족도 그렇고.
지금은 나에게 너무나 너무나 중요한 시기라서,
나의 미래가 결정될 정말 중요한 시기라서,
사랑과 연애는 사치 인 것 같아.
집 생각도 이제부터 안하고, 일만 할 생각이야.
지금의 나는, 선택의 기로에 있고, 이 선택은 나의 미래 직업 혹은 성공에 아주 큰 전환점이라, 정말 여기에 올인하고 싶어.
인연은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그 인연의 시작은 운명처럼 엮이는 것이라 믿는다.
나의 성공이 나를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성공 한 후의 일이다.
성공하기 위한 시간까지의 혹독한 자기 고독이 필요한 것 같아.
주위 도움없이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
내가 될 테니깐.
오늘은 인도 도착한지 6일째 되는 날.
근데, 이상하게 인도애들처럼, 맞다는 표시를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옆으로 살짝 제껴 주게 된다. 이건 볼 때마다 내가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인데, 중독성이 있는지 나도 모르게 맞다는 의미를 고개를 옆으로 갸우뚱 하게 되고, 이것이 예스라는 건, 아마 많이들 알지 싶다. 이리 적응력 강한데 말이지, 근데 음식만큼은 한국 음식이 그리워 질 수 밖에 없으니. 휴… 먹는 게 제일 힘들다.
오늘은 아침 점심 겸으로 커피 한잔에 샌드위치 하나로 대략 150루피로 바리스타에서 해결하였다. 150루피면 4000원 정도 되니, 인도치고는 비싸게 해결 했지만(물론 인도 서민들 기준으로 비싼거지 ㅋ), 그 유명한 Branch 니깐 회사에서 이해해 주길 바란다. 뭐 엊그제는 커피 한잔 회사 돈으로 마셨다고, 지랄 지랄해서, 눈물이 찔끔 났지만, 오늘은 당당히 밥으로 기입을 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그것도 아점으로 기입해야지. 조식, 중식이 아니라, 주중식으로 기입할 것이다. 그것도 당당히. 쳇 (대기업을 가야 하는 것이야 ㅋ)
사무실 인테리어 문제로 하루 종일 미팅을 하고, 집에 필요한 집기가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사러 다녔더니, 너무 피곤하고, 배고 고파서 라면을 먹기로 했다. 아직 가스가 안 들어와서, 라면은 끓여 먹지를 못하고, 어제 아는 형에게서 얻어 온 컵라면 “육개장”을 먹기로 했다.
농심은 절대 싫으나, 어쩔 수 없이 구할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 없는지라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 (오늘이 월요일이니깐 3일전)에 짱개집에서 사온 볶음밥.. 이놈의 웨이트가 숟가락을 넣지 않아서, 먹지 못했던, 그 치킨 볶음밥을 오늘 라면에 말아먹을 작정이었다. 이건 정말이지 눈물 나는 식단이다. 라면과 함께 얻어온 김치가 있어서. 더욱 더. 이제 6일 됐는데, 4달을 어째 견디냐 ….
어쨌던 룰루랄라~~~ 문득 어제 형이 말했던, 유통기간이 좀 지났다는 소리는 사실 대수가 아니다. 쫌 지나면 어때. ㅋㅋ 오늘은 육개장 라면이란 말이야~~
그것도 공짜로, 회사에서 내 생활 경비를 이리저리 뭐라 하지만, 난 하루종일 만원도 안쓴단말이다. ㅜ.ㅜ 그리고 이것도 그렇게 아끼는 거란 말이다.
이걸 위해서 오늘 사온, 물 끓이는 도구 및 숟가락.. 근데 사실 이 숟가락은 숟가락이 아니다. 쿠킹용인데, 입에다 다 넣다가는 100% 주둥이가 찧어질 엄청 큰 숟가락이다. ㅋㅋ 어쨋던 준비 완료, 도저히 젖가락은 살 때가 없었는데, 컵라면 박스에 들어있는 젖가락.. 진짜 눈물난다. 씻어서 또 쓰고 또 쓰고 해야지 ㅋ
그래서 완성된 식단. (와우 멋져. 라면, 김치, 밥, 숟가락, 젖가락 다 있음)
아 그리고 이것 뿐이라고 한다면 ㅋㅋ 그건 오산이야 오산…
밥 먹을 식당의 앞 정경은 얼마나 좋다고.. 쨔자잔~~
제일 먼저 매를 맞는 것, 사실 때리는 사람이 젤 힘 셀 때 맞아서 젤 아프지만, 맞기를 기다리는 놈들보다 낫다. 원래 뭐든지 하고 나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거니깐 말이다.
나는 아직 열정이 있고. 나에게 도전을 주고, 지금 열정을 준 모티브와 배경은 이곳 인도에 있으므로, 이렇게 나름 멋진 이영호를 만들어준 것은 다름아닌 2005년 배낭여행지, 인도이기 때문에…
난 내 삶의 멘토 혹은 스승을 만난 것처럼. 훨씬 발전적인 이영호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
문제는 이렇게 지내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사 그만두고.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나고. 그러다가. 인도에서 내 사업을 한다고 나서지는 않을지 나 스스로도 쪼금 불안해 지지만. ㅋㅋ
어쨌던 오늘도 잘 지났다. 책임감은 나의 기본 마인드.
우리 회사에 할 수 있는 최고의 희생을 보여주겠다. ㅋ
비록, 욕 들으면서 일하고 있어도 말이다.
살 빠진거 같은 느낌에. 한장 찍어보나.. 흔들렸다 ㅡㅡ;;